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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참사와 김수환 추기경의 죽음 앞에서 많은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되새긴
다. 나는 취임 1년을 맞는 이명박 대통령도 다산 선생처럼 자찬 묘지명을 쓰면

서 삶을 돌아보았으면 한다. 남은 4년이 지금 같다면 그건 대통령 자신과 우리
모두에게 너무나 불행한 일 아닌가. 아직 새기지 않은 묘지명은 수정될 수 있
다. 한홍구 성공회대 교양학부 교수




유미(有美) 대한민국 대통령 경주이공 명박지묘
공의 휘는 명박이요, 본은 경주다. 공은 1941년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포항
에 돌아와 자랐다. 공이 동지상고를 마친 뒤 고려대를 독학으로 졸업하고, 현대

건설 입사 12년 만에 사장에 오르니 월급쟁이들의 신화가 되었다. 1992년 왕회
장이 대선에 나설 때 공은 그를 떠나 민자당에 입당하니 공이 앞날을 내다봄이
남달랐더라. 공이 국회의원과 서울시장을 거쳐 큰 뜻을 품으매, 비비케이

(BBK) 동영상이 앞길을 막았으나 공이 오뚝이같이 살아남자 무조건 부인하는
아름다운 기풍이 널리 퍼졌다.

공이 역대 최다 표차로 대통령이 되어 영어몰입교육에 애쓰시니 그 뒤로 어린
백성이 미국에 가 오렌지를 못 사먹는 일이 없었다. 공이 값싸고 질 좋은 미국
산 쇠고기를 백성들에게 먹이려 하니 미국인들조차 공의 어진 마음에 감읍하였

다. 이때 친북좌파들이 어린 학생을 선동해 촛불 민란을 일으켜 나라가 어지러
웠으나, 공이 의연히 버티시니 촛불이 다 타 제풀에 꺼지더라. 이에 공이 분연
히 일어나 유모차 무리 등을 엄히 다스리시니 나라의 법이 바로 섰더라. 공이 <

한국방송>(KBS)과 <와이티엔>(YTN)을 접수하고 나대는 전교조 교사들을 한
칼에 베고 시끄럽게 울어대는 밤 부엉이 미네르바 한 마리를 사냥하시니 세상
의 언론이 바로 섰더라. 공이 잘못된 역사교과서를 바로잡으려 하매 역사학자

와 출판사 가 말을 듣지 않았다. 이에 공이 직접 그 출판사는 정부가 두렵지 않
은가 준엄하게 꾸짖어 교과서를 고치매, 뉴라이트들은 역사를 두려워하지 않
는 대통령이 건국의 원훈들에게서 친일파란 오명을 벗겼다고 기뻐 날뛰었다.

공이 100만이 촛불을 들고 한목소리로 외쳐도 4900만은 집에 있다고 굳게 믿으
시니 그 버티기 솜씨에 하늘마저 놀랐더라. 공은 이 모든 시련을 하느님이 주
신 것이라 여겨 하느님 말씀 외에는 그 어떤 소리도 듣지 않았다. 공이 한번 귀

를 닫으시니 참모들은 입을 닫았다. 상하가 일치단결함이 일찍이 없던 아름다
운 모습이나 공의 고독은 깊어만 갔더라. 고독한 공이 마음만 바빠 속도전을 지
시하시니 그 빠르기가 1950년대 김일성의 평양속도를 능가하였다. 이때 김석기

가 앞서 뛰쳐나가다가 그릇 몇 개를 깨뜨려 비난이 일었으나, 공이 열심히 하
다 실수한 자를 내치면 안 된다고 끝내 감싸주시니 공직사회가 공의 믿음과 관
용에 깊이 감읍하였다.

공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 숭례문이 타고 용산이 타고 사람들 속이 타고 화왕산
마저 타 버렸다. 공이 불기운을 물로 다스리려 대운하를 파대시니 비로소 오행
과 풍수의 기운이 맞아 국태민안이 이루어졌다. 공이 북의 김정일 집단을 상대

하지 않고 내치시니 반헌법적인 6·15 선언이 이로부터 휴지가 되었다. 이북 아
이들이 서해에서 도발하매 이를 응징하시니 이순신 죽고 최대의 승리였더라.
공이 이때를 놓치지 않고 친북세력을 척결하시니 세상이 평온해졌더라. 공이

제2롯데월드를 높이 세우니 용산의 무리들이 제아무리 높은 망루에 올라도 따
라올 수 없었다. 공이 전봇대 두 개 뽑은 것으로 임기를 마친 후 ○○○○년에
졸하셨다. 세인들이 노무현 시절은 대통령 혼자 시끄러웠으나 공의 재위시에

는 천하가 다 시끄러웠다며 공의 힘이 세상 구석구석에 퍼졌음을 오래오래 기
렸더라.  


(혹시 이글 게제했다고 나,달려들어가면 지영님! 사식은 꼬리곰탕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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