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한국어

자유게시판

선물에의 추억: 산타첼로의 Lullaby와 타이스의 명상곡

2008.02.13 17:06

세컨드 조회 수:923 추천:45

어제 법렬님이 연주한 산타 첼로의 Lullaby와 재환님의 “타이스의 명상곡”을
들었습니다.관객은 우리모두 8명! “타이스의 명상곡”은 저의생일선물이라는 군

요. 단 한번의 연주로 사라지는 퍼포먼스로 생일선물을 받는 영광을 준 지휘자
님께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모든 연습이 끝나면 각자 집으로 가기 전에 요즘은 즐거움이 하나 더 늘었습니
다. 피아노 앞으로는 소라님이 반주라로 나가고 작은 무대에는 법렬님이 앉았
죠. 돌아가면서

서로 연주를 하고 들어주는 기쁨은 우리들만의 만찬 같았습니다. 이 보다
더 작은 연주회는 없겠지만, 이렇게 음악을 우리 스스로 연주하고 또 우리 스스

로를 위해 즐기는 순간들도 없을 겁니다. 오래 전 먼 옛날에 귀족들이나 누리
던 호사를 우리는 누렸습니다. 스스로가 연주자가 되고, 또 스스로는 관객

이 되어 무대 밑에서 그리고 무대 위에서의 순간들을 가졌죠.

산타 첼로의 Lullaby! 언제 들어도 가슴 저미는 저음인 철음들의 무게를 가졌
고, 저민 가슴 뒤로 훑고 지나가서는 피아노반주는 푸른 벌판 위에 달리다가

선 소년/소녀 같은 가벼움이 있습니다! 왜 이 곡이 자장가인지 나는 아직 그 이
유를 모르겠습니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잠이 안 오고 오히려 깹니다. 이 배반

적인 곡을 왜 자장가라 했을까? 자고 싶은데 잘 수 없게 만드는 곡을 차라리
Lullaby라 해서 마음의 평안을 갈구 한 것은 아닐까 하는 배반적인 생각도 들
었습니다.



두 번째 재환님의 “타이스의 명상곡”, 내가 좀 더 어렵고 도전적인 곡을 택하
지 않고 굳이 이 곡을 연주해달라는 부탁의 이유는 이러합니다. 다른 좀 유명

한 곡은 시간이 있으면 어느 콘서트장소에서 연주로 만나게 되겠지만 타이스
의 명상곡은 이런 무대가 아니면 어디에서도 직접연주를 듣기 어렵기 때문입니

다. 취미로 바이올린을 시작하고 나면 보통 타이스의 명상곡이 일단 목표가 되
는데 전문연주자에게는 어렵지 않겠지만 아마추어에겐 “좋은 소리”를 내기에

는 좀 어려운 곡이죠.(특히 어제 재환님의 하모닉스Hamonics 테크닉은 새로
운 맛이었습니다) 좌우튼 생일 선물을 손으로 만질 수도 없고 양도도 할 수도

없는 이 연주를 받은 사람은 행운 아닌가요? 바이올린을 잡은 긴 팔 사이로 퍼
져 나오는 소리는 시원함을 더하여 주었고, 명상곡만큼이나 밤을 활같이 누이

고 또 세워 놓고는 명상의 격자창으로 달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이 만큼의 호
사가 또 있을까요?

아! 다음주에는 누가 이 호사를 줄 것인가?
그건 바로 우리 스스로가 아닌가요...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비정상 동작 할 수 있습니다.(프로그램 갱신 했음) 넷뮤즈 2026.03.05 1287
공지 로그인 아이디와 비밀번호에 관하여... 넷뮤즈 2015.04.18 2498
공지 자유게시판 댓글 로그인해야 가능 총무 2010.06.24 3847
3156 풀륫 단웟 이었던 이지숙임다~~ [2] 이지숙 2019.07.12 1112
3155 2018년 송년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1] 박준선 2018.10.01 579
3154 회원 정보 삭제 부탁드립니다. 박정옥 2015.07.10 4342
3153 라 쿰파르시타 찌가진 2015.04.30 631
3152 데이터 복원 중입니다. 넷뮤즈 2015.04.18 452
3151 편곡 여쭤봅니다. 하영미 2010.06.08 1983
3150 [연습공지] 6월 연습 공지 윤성미 2010.05.16 1764
3149 청어람 사용: 6월1일 부터 매주 화요일 7시~10시사용가능 세컨드 2010.05.14 1554
3148 [연습공지]5월 연습일정 공지 윤성미 2010.05.12 1365
3147 지휘자님 전언 김지영 2010.05.04 1546
3146 [연습공지] 5월 7일 금요일 소라홀 윤성미 2010.05.02 2088
3145 입단 문의 문정균 2010.04.29 1483
3144 [요청] 이번 연주회 관련 모든 미디어 구합니다. 소리마법사 2010.04.28 1243
3143 드디어 올 것이 왔습니다 총무 2010.04.14 1422
3142 정기연주회, 뒤늦은 축하의 글!! 세컨드 2010.04.13 1609
3141 연주회 복장 문의 김은아 2010.04.01 1495
3140 연주회를 앞두고.. 김은아 2010.04.01 1438
3139 한국에 돌아와서 Kim 2009.11.29 1782
3138 12월은 연습 화요일, 지휘자 28일귀국 예정(비행기편 변경) 세컨드 2009.11.24 1718
3137 베를린에서 지휘자 근황편지(일부 개인적인 부분은 삭제함) 세컨드 2009.11.11 1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