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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

2005.07.07 12:22

초희^^* 조회 수:817 추천:40

어제 프라하 심포니 오케스트라 공연이 있었더랬지요... ^*^
역시 "프라하" 답게... 레퍼토리도 스메타나, 드보르작이 들어있었고, 거기다가 국내 최고 인기를 자랑하는 협연자 세 사람과 함께 베토벤 삼중협주곡을 했답니다.. ㅋㅋ
저는 왠지 수표를 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다행히 맞아떨어지지 않아서...
안내를 했씁니다... 그것도 널럴(!?)한 2층 안내를 말이죠.. ㅋㅋ

사실 그래봤자 콘서트홀의 목욕탕 울림은 어쩔 수 없다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1층보다는 역시 2층의 소리가 들을만 하죠. 단 치명적인 약점이 하나 있지요...

리노베이션 하면서 진행용 의자를 벽에 고정 시켜 놓았답니다. 의자 가지고 와서 가져다 놓는 번거로움도 덜고, 정확하지 않은 공연시간 때문에 허둥거리는 일도 없게 되어 매우 편해졌으나 그 의자를 달아놓은 자리가 정말 바보같답니다... 2층 A열 오른쪽 객석 뒤편 벽인데, 거기 앉으면 키 180cm 이상이거나 앉은키가 1m에 가까운 사람이 아니라면 시야가 꽉 막히죠ㅠ
무대가 안 보이는 것은 그렇다치고, 거기 앉아있으면 관객들이 사진을 찍든 음료수를 마시든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오로지 청각에 의존해야 한다는 사실-0-

고로 어제같은 날은 그냥 죽~ 서 있는 수밖에요 ㅋ 관객도 많죠, 공연도 넘 보고싶죠... -0-

스메타나 팔려간 신부 서곡으로 시작한 연주는, 뭐랄까, 본토의 연주라는 느낌이 강해서인지 더 잘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현악기 소리가 참 잘 보듬어졌다는 느낌이 강했죠. 그 중에서도 비올라 소리가 좋더군요 ㅋㅋ

서곡이 끝나고 중간입장 중에 "김현철"(가수)씨가 부인과 함께 들어왔더군요.
2층 D열 1,2번... 15만원짜리 좌석인 것은 좋았는데, 그 짧은 시간에 남들 앉아있는 사이를 가로질러서 맨앞까지 가다니 쯧쯧... (그래도 많이 와본 솜씨라 그런지 심하게 방해되거나 밍기적거리지는 않았지만)

그러고나서 "삼중협주곡" 이 시작됐어요. 강동석-조영창-김대진 세 분이 나왔는데, 김대진씨는 항상 느끼는 거지만 무난하고 깔끔하게 연주하시는데에는 어디 내놔도 빠지는 실력이 아닌거 같아요. 랑 랑 처럼 엄청난 쇼맨쉽을 가지고 몰아대고... 그러지는 않아도 깔끔, 깨끗, 정연한 연주가 좋았어요.
조영창씨의 연주는 처음 들어봤는데, 그 명성에 걸맞지 않게 고음을 너무 불안하게 처리하셔서 쫌 실망이었고 셋 중에 조끔 밀리는 기분이 들더군요.
강동석씨도 약간 삑살을 살짝살짝 내는 것이 아쉬웠지만 감정표현은 참 멋들어지게 하셨어요, "공감" 을 이끌어내는 힘이 있었죠. (게다가 그 정감가는 귀여운?! 외모는... 정말 소년같으세요!)

휴식 후에 드보르작 8번이 시작되었습니당.
드보르작 8번은 예전에 sfso에서 연주했던 적(전 구경만 했지만ㅋㅋ)도 있고 해서 굉장히 익숙한 곡인데요, 정말 시간이 빨리 흐르는 기분이었어요. 유려하고 세련된 느낌으로 곡을 풀어가는 솜씨가 멋들어지더구만요. 이게 바로 "본토의 보헤미안 정서" 인지... ㅋㅋ
정말 순식간에 4악장이 지나갔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사실 연주가 쫌 빠르긴 했죠-0- 예상시간보다 훨 빨리끝나서 사람들 어리버리 ㅋㅋ)

한가지 맘에 안들었던 점은 나름대로 유명 오케스트라일진데 생각보다 혼이 별로였다는 점.(물론 KBS나 부천필보다는 낫습니다만-0-) 뉴욕필이나 필라델피아, 라스칼라 같은 톱클래스에는 역시 못 미친다는 생각을 했씀다. (제가 실제로 본 연주만 놓고 봤을때 ㅋ)

그게 쫌 많이 아쉽긴 했지만 역시 훌륭한 오케스트라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네요. 간만에 좋은 공연 잘 감상했습니당.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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