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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정말 죄송했어요~~~

2004.07.09 16:27

늘푸른아줌마 조회 수:551 추천:16



어제는 정말 죄송했어요...
창근님의 글을 읽으며 마음이 편치 않아서, 글을 남깁니다...

아~~~ 어제, 그리고 오늘 저는 정말 최악의 날들을 보냈어요...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나서 대학원 마칠 때까지, 그리고 발령받은 이후에까지...
단 한번도 결석이나 결근을 해본 일이 없던 저였는데, 오늘은 결근을 했습니다...
그저께까지는 정말 멀쩡했는데, 어제 아침부터 몸이 이상했거든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구역질을 하고 물을 마신 것을 토한 것이 시작이었지요...
계속 어지럽고 속이 메슥거리는데도, 악기를 메고 출근을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갈수록 점점 상태가 심해지는거에요...
양호실 가서 1시간 넘게 누워 있다가 도저히 안되겠어서, 조퇴를 하고 집에 왔지요...
집에서 좀 쉬다가 연습에 가려고 한나 언니에게 깨워달라는 전화까지 해달라고 했어요...
그러나, 택시를 타고 오는 내내 계속 구역질을 하고, 집에서 누워 있는데, 정말 죽겠더라구요...
체온계로 재보니 열은 38도 5부까지 올라 있지, 물이나 약을 먹으면 곧장 토해내지, 온 몸은 쑤시지...
혼자 있을 때 아프면 서럽다는 얘기가 실감나더라구요...
(신랑이 학회 참석차 미국에 가 있거든요... ㅠ.ㅠ)
도저히 안되겠어서, 친정 어머니께 연락을 했고, 어머니가 데리러 와서 병원에 갔지요...
그리고, 친정에 왔는데, 밤새 열은 내리지 않고, 물도 약도 일단 넘어가기만 하면 다 토하고...
어제 아침부터 오늘 아침까지 자그마치 9번이나 토했다니까요... ㅠ.ㅠ
구토가 이렇게 힘든건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으흑... (더러운 얘기 해서 죄송해요...)
어쨌든, 밤새 열이 내리지 않아서 어머니랑 둘이서 찬물 찜질 하느라, 밤을 꼬박 샜습니다...
어제 하루종일 굶어서, 오늘 아침엔 미음을 먹고 약을 먹었는데... (출근하려고 했었거든요...)
먹은지 20분만에 다시 토해내고 쓰러져 버렸지요... ㅠ.ㅠ
결국, 출근을 하지 못하고, 종합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자그마치 20만원이나 들여서 이것 저것 검사를 했는데, 쩝, 스트레스와 과로로 인한 증세라네요...
웬 검사비가 이렇게 비싼지... 들인 검사비에 비해서 병명이 너무 초라해서 슬펐습니다... ㅠ.ㅠ
병원에서는 내일까지는 일단 금식을 하라고 하고, 토할 땐 토하더라도 약을 먹으라고 하더군요...
아~~~ 먹는 것 좋아하고, 군것질 좋아하는 제가 어제부터 아무 것도 먹지 못하는 것, 정말 고문입니다...
어쨌든, 지금은 열이 좀 내렸어요... 열이 내렸을 뿐인데도, 정말 살만 합니다...
구토 증세가 계속 되어서, 병원에서 시킨 대로 내일까지는 굶어야 할 듯 합니다...

이틀을 굶어서 기력이 하나도 없는데도, 컴퓨터 앞에 앉아서 이렇게 장문의 글을 쓰는건...
창근님의 글이 웬지 슬퍼 보여서, 힘 내시라는 말을 해드리려고 쓰는 겁니다...
사실, 어제, 고열과 구토에 시달리면서 그렇게 아팠을 때, 제일 걱정한 것이 뭐였냐 하면요...
연습에 가지 못한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끙끙 앓으면서도, 연습에 빠진 것이 너무나 맘에 걸렸어요...
우리 어머니, 밤새 잠 못 주무시고 찬물 찜질 해주시는데, 그 옆에서 연습 못 갔다고 투덜거리니까...
저더러 한심하다며 어찌나 구박을 하시던지, 어제 비몽사몽간에 엄청 혼났습니다...
절대로 의욕 부진으로 못 가는 것이 아니니, 한번만 봐주세요...
그리고, 다른 모든 분들도 넷뮤즈를 사랑하는 마음은 늘 한결같을 거에요...
그러니!!! 정말 힘 내세요!!! ^^

면목없는 발언 한가지 더!!!
다음주 연습엔 못 갈 것 같습니다... 한나언니와 더블로 가지 못합니다...
이번 여름에 우리 교장 선생님께서 정년 퇴임을 하셔서, 방학식날 1박 2일로 전지 연수를 갑니다...
정년 퇴임만 아니라면, 어떻게 해서든지 핑계를 대고 빠지고, 연습에 갈텐데...
때가 때이니 만큼, 학교에서 100퍼센트의 출석률을 강요하는 터라, 빠지기 힘들 것 같아요...
그러니, 다음주까지만 봐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이제 곧 방학을 하니, 연습도 더 열심히 할 거에요...
그러니,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한번만 봐주세요... ^^

여러분!!! 모두들 건강하세요~~~
아~~~ 건강하다는 건, 정말 큰 축복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모두들 건강하고 행복한 날들 보내시길 바래요...
그럼, 7월 22일 연습날 뵐게요... 모두들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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