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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피곤의 시

2004.06.11 08:55

김은아 조회 수:572 추천:28

맛있는 치킨을 뒤로 하고 올라탄 병점행 열차
서울역에서 생긴 자리...아싸~~~!
이어폰도 빼고 보던것도 가방속으로 넣고
깊은 잠을 청해본다.

그러나 신도림에서 떠진 나의 눈
"다음역은..다음역은..다음역은..."
집으로 가는 길은 왜 이리도 멀더냐?
"은아씨~~ 태워다줄꼐"하던 닉스님의 말소리가 귓가에 맴돌고...

지쳐 쓰러지기 일보 직전 들리는 방송
"화서역입니다"

술취한 사람처럼 비틀비틀
개찰구 빠져나가기전 심호흡 한번하고
첼로를 번쩍 들어올린다.
옆의 사람들은 나를 천하장사처럼 쳐다보고

내팽겨치고 싶은 첼로...
이럴때면 드는 생각
'나도 업종 변경해볼까?'

차에 시동을 걸고 창문을 여니
시원한 밤 바람이 불어온다.

몸이 피곤에 취한다.
그래도...음악에 마음 적실 수 있던  기분 좋은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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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쿠..쓰고나니까 어처구니 없긴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