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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선생님에 대한 단상

2003.05.20 19:43

김선우 조회 수:584 추천:27

뭐 스승의 날도 지난 지 일주일이 되어가지만,
뜬금없이 "선생님이 어떤 존재일까?" 라는 황당한 질문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악기 실력이 일천한지라 늘 잡생각이 많습니다.
오후에 우리 샘님한테 전화왔습니다.
유키구라모토 연주회 반주하느냐고 내일 렛슨 힘들겠다구요.
울 샌님 실력 좋습니다. 9월엔 ****음대로 유학간답니다.
게다가 인내심도 뛰어납니다.
무지막지하게 인정사정 없이 엉기는 제자를 (물리적인 엉김 아님 -_-;;)
다 참고 받아주고 끝까지 안되는 것 고쳐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배우는 양은 얼마 안됩니다.
받는 그릇이 작기에 주는 것은 그득해도 모을 수가 없네요.
그래도 늘 고맙습니다.
늙수그레한 제자를 차분히 가르치는 모습에 작은 파장까지 일어납니다.

선생님!
제가 촌스럽고 시대착오적인 사람이라서 인지는 몰라도
그런 작은 파장을 만드는 것. 그것이 선생님의 참모습이 아닐까 합니다.

가망없다고 느껴서 악기를 집어치울까 하다가
남들 다 아는 얘기를 몇자 끄적여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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